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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尹 비상계엄으로 광고시장 찬바람 분다
지난해 말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사태로 올해 광고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이 광고비를 대폭 줄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올림픽·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부재로 광고시장 반등 기회조차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역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기업들도
올해 광고비를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문·방송 등 레거시 미디어 경영 상황에 비상등이 켜졌다.
기업·광고업계 관계자들은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광고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관계자 A씨는 "향후 상황을 종잡을 수 없어 지난해 대비 광고비를 20% 가까이 줄일 계획"이라며
"정국 불안으로 소비자 지갑이 닫히게 됐다. 이 시기를 버티기 위해선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광고 예산이다.
한 번 줄어든 광고 예산이 다시 늘어날지도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광고업계 관계자 B씨는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광고 주목도도 떨어졌다. 탄핵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광고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은 박 전 대통령 때와 차이가 있다. 탄핵 심판 준비 과정이 비교적 순조로웠던 과거와 달리 현재 국무총리 탄핵안이 가결되고
헌법재판관 임명이 지연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B씨는 기업들의 광고비 감축 추세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봤다.
통신업계 관계자 C씨는 "광고 수주 업무를 함께 하는 언론사 데스크들은 농담 삼아 '내년엔 완전히 망했다'고 푸념하기도 한다"며
"통신업계는 큰 어려움이 없을 수 있지만, 다른 업종은 엄청난 비상이다. 피부로 느끼는 언론사들의 우려가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고 했다.
올해 올림픽·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없는 점이 악재로 다가온다. 통상 기업들은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을 때 광고를 늘린다.
광고업계 관계자 D씨는 "올해는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없다"며 "지난해에는 올림픽이 있어 어느정도 보완이 됐지만,
올해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윤 대통령 탄핵 여부가 결정되어야 기업들이 마케팅 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문·방송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탄핵 정국에서 뉴스 소비가 늘었지만, 광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특히 D씨는 신문사에 큰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고효과를 중시하는 방송광고와 달리 신문 지면 광고는
리스크 관리 차원이기에 기업들이 광고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D씨는 "방송사보다 위험한 건 신문사다.
불경기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 매체를 찾을 수밖에 없는데, 신문은 광고효과를 효율적으로 측정할 수가 없다"며
"올해 신문사에게 닥칠 파장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신문협회 광고협의회 관계자 E씨는 "내년부터 광고를 줄이겠다고 말하는 기업들도 여럿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기업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광고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내란 사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수습돼야 한다"고 했다.
지상파 관계자 F씨는 "코로나19 이후 광고가 많이 빠지고 있는데, 어디가 바닥인지 잘 모르겠다. 통상 연말에는 분위기를 타서
광고가 늘어야 하는데, 비상계엄 이후 특보 상황이 이어지면서 광고가 안 붙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탄핵 국면에 최근 참사까지
발생했는데 방송사에 광고하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광고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의 광고 편중 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다. 광고효과가 뛰어난 대형 매체사로 광고가 집중되고,
중소 규모 매체사 광고 집행은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D씨는 "경제 상황이 안 좋으니 기업은 효과가 보장되는 매체사로 갈 수밖에 없다"
이라며 "디지털 분야에서도 기존 방송사 영상에는 광고가 몰릴 수 있지만, 독자적인 콘텐츠가 없는 매체사는 어렵게 될 것이다.
유튜버 광고시장 역시 구독자 규모에 따라 광고 상황이 급격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D씨는 OTT로 광고가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씨는 "실시간 뉴스에 광고를 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특히 현재 정국이 쉽게 안정화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며 "이에 따라 실시간 방송에 대한 광고가 줄어들게 될 것이고,
결국 OTT가 큰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기사출처 :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6/000012791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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