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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백신’ 이젠 추억…내년 역대최대 항공기 뜨는 인천공항

내년 3월 말~10월 말 하계 시즌 27만7천회 운항 전망 ‘역대 최대’
코로나19 전 수요 완전회복 가능성
외항사 신규·증편 위해 슬롯 요구
내년 2터미널 확장도 수요 견인 전망
 
인천국제공항이 내년에 코로나19 전 수요를 완전히 회복할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 하계 시즌(3월 말~10월 말)에 개항 이래 최대 항공기 운항 횟수가 전망되는 데다 제2여객터미널 등을 확장하는 4단계 사업이 완료돼 신규 취항을 타진하는 외국 항공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내년 하계 시즌 슬롯 배정 횟수가 역대 최대인 27만7000회 이상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항공기 출발·도착 시각을 의미하는 슬롯은 항공사들이 많이 신청하고 배정받을수록 바쁜 공함임을 의미한다. 현재 인천공항 슬롯은 여객·화물기 구분 없이 시간당 75회가 최대치이다. 
 
인천공항은 지난 14~17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 회의’에 참가해 95개 항공사와 내년 하계 시즌 항공기 운항 스케줄에 대해 협의한 결과 이같이 전망됐다고 밝혔다. 
 
슬롯 조정 회의 결과에 따르면 인천공항 내년 하계 시즌 슬롯 배정 횟수는 27만6952회로 올해 하계 시즌 횟수(20만6913회) 대비 33.8% 상승했다. 코로나19 전 최대치였던 2019년 하계 시즌 실적(23만3648회) 보다도 18.5%가 많다. 
 
여객기용 슬롯은 스위스항공(스위스), 에어재팬(일본), 웨스트젯(캐나다) 등의 항공사가 신규 취항을 위해, 델타항공·유나이티드항공·에티오피아항공·폴란드항공·에미레이트항공·에티하드항공 등 항공사가 증편을 위해 슬롯 배정을 협의했다. 
 
화물기용 슬롯에는 아틀라스항공, 페덱스항공, 폴라항공, 머스크 등의 화물 항공사가 증편을 위해 관심을 보였다. 
 
내년 10월 완료 예정인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도 인천공항 취항 증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4단계 건설 사업 완료를 앞두고 ITA항공(이탈리아), 비욘드항공(몰디브), 리얼리쿨(태국), 에어아시아 캄보디아(캄보디아), 비만 방글라데시항공(방글라데시), CMA-CGM(프랑스) 등의 항공사가 신규 취항에 관심을 나타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은 제4활주로 건설외 제2여객터미널 확장(연간 수용 능력 1800만명→3600만명), 계류장 확충(여객기 73개·화물기 13개), 교통센터 주차장 확대(1만683면), 1·2터미널 연결도로 단축(3.9km) 등의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4단계 건설 사업이 완공되면 인천공항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증가한다. 이스탄불공항, 두바이공항에 이어 국제선 기준 세계 3위 규모다. 
 
이학재 사장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대형 외국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증편을 하면 장거리 항공운임도 안정화돼 물가 완화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면서 “항공편 부족으로 인한 항공운임 상승,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슬롯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