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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여행객이 돌아온다…여행업계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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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유커(游客)’가 6년 5개월 만에 돌아온다.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를 이유로 2017년 3월 이후 중단했던 자국민 단체 관광객의 한국 관광을 다시 재개한다. 

여행사∙항공사∙호텔∙카지노∙면세점∙화장품 등 관련 업계는 실적 회복을 기대하며 유커의 귀환을 반기고 있다.10일 중국 당국이 한국‧일본 등 약 7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단체 관광객 여행을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문화여유국은 이날 “여행사가 중국 시민의 해외 단체 관광 사업을 시범적으로 재개한 이후 해외 관광 시장의 전반적인 운영은 안정적이고 질서 전영하며 관광 교류 협력 촉진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중국 전국의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사를 대상으로 단체 관광 사업이 재개되는 국가 70여개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객 여행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 2017년 3월 사드 보복 이후 6년여만이다. 

 중국 관광객은 한때 방한 인원이 연 800만명을 넘기며 전체 방한 관광객의 절반 수준을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인 ‘금한령’을 시행한 이후 크게 줄어420만 명으로 절반이 ‘뚝’ 줄었다.하지만 이번 금한령 해제를 계기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달 15~17일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연다. 

 로드쇼에는 국내 27개 여행사와 13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인근 대형 쇼핑몰에서 소비자 대상으로 K-푸드와 K-스포츠 및 관광을 소개하는 홍보 행사도 열린다.이런 상황에 국내 여행업계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유커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련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당장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 여행사들은 유커 방한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미 단체 여행객이 아닌 개인 중국 여행객은 늘어난 상황이다. 이날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중국 관광객은 54만 6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26.7% 증가했다.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 지역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제주 지역에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드림타워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 투숙비율이 61%를 넘는 상황”이라며 “중국 단체 관광객이 재개되면 현재 제주공항 국제노선이 주 100회 정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주 174회로 회복할 것으로 보여 호텔, 카지노, 쇼핑몰 등 전 분야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단체관광객을 맞이할 여행사들은 이들의 방한 채비에 바빠질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 초 중국의 국경절 연휴 대목이 예정돼 있다. 이는 중국 관광객의 한국단체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며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늘었지만 국내로 유입되는 인바운드 여행 회복세는 더딘 상황이었다”며 “인바운드 여행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 단체여행이 재개되면 인바운드 정상화도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양국 간 관광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투어, 교원투어, 모두투어 등 해외로 여행객을 내보내는 아웃바운드 여행업계에 따르면 장가계, 백두산 등 중국 주요 명소로 떠나는 단체여행 패키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중국 여행 정상화를 앞두고 최근 직접 상품 점검을 위해 현지를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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